마이루틴 : 시행착오 없이 습관 만들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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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이루틴 : 시행착오 없이 습관 만들기

영어공부, 운동, 명상 등 하면 좋은데 하기 정말 너무 진심으로 싫거나 귀찮은 게 누구나 있다. 1월 1일이 되면, 모든 게 리셋되고 새롭게 시작될 것 같아 다양한 새해 목표를 세우지만 의지가 잠깐 생겼다고 지켜질 리가 없다. 자책하면서 다음 1월 1일을 기다리게 된다.

올해 1월 1일 해가 바뀌면서 하루의 모든 시간을 내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진정한 자유인(a.k.a. baeksu)이 되었다.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한 달은 편히 쉬었다. 쉬다 보니 더 쉬고 싶다. 더 쉬다 보니 이러면 안 되는데 몸이 말을 안 듣는다… 나름의 규칙을 세우기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습관으로 해야 할 것을 마인드맵핑을 하던 차에 친구의 소개로 시작한 게 마이루틴이다. 나이스 타이밍!

구체적인 가이드라인

이런 습관을 들이면 너무 좋겠다! 정도면 누구나 마이루틴을 사용할 준비가 된 것이다. 가이드라인과 포맷이 구체적이고 직관적이어서 그냥 하라는 대로 하면 된다. 저걸 천천히 정독하며 “아 이래서 내가 망했구나… 싶은 생각을 많이 했다. 스스로를 너무 믿고 오버하면 안 된다…ㅎㅎ 하나씩 하나씩!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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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이루틴 가이드


정말 필요한 루틴인가?

그 습관을 왜 하려고 하는지 이유를 적는 칸이 마음에 든다. 단지 멋져 보여서 처럼 굳이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루틴을 가지려고 노력하지 않게 되면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해준다. 정작 필요한 건 컴퓨터 활용능력인데, 영어 잘하는 사람이 멋지다고 영어공부를 습관으로 만들 필요는 없지 않은가.


한정된 에너지 세이브!

선택의 괴로움을 줄여주고 에너지를 저장해준다. ‘아침밥을 먹을 것인가 더 잘 것인가’를 시작으로 하루에 결정해야 할 게 몇 백개인데 그걸 다 합리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머리를 쓰면 오전 중에 에너지가 고갈될 것이다. 정말 신중해야 할 것만 제외하고는 기계처럼 하는 게 좋다. 머리는 복잡한데 집중도 안 돼서 정작 한 것도 없이 허무하게 하루가 지나간 경우 누구나 있을 것이다.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 내가 뭘 하면 되는가! 를 설정하려고 할 때 시간/상황을 마이루틴에서 설정하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걸 하고 있다. 김연아가 말하듯 스트레칭할 때 뭔 생각을 하겠나… 그냥 하는 거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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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장깨기 같은 즐거움

체크한 게 눈에 보이다 보니 게임하는 것 같고, 성취감도 상당하다. 책 10분을 읽는 것도 사실 좋은 습관인데 이를 체크하지 않고 지나가면 인지를 못한다. 그런데 마이루틴에서 이렇게 사소한 거 하나를 해도 체크를 하면 그거 보면서 마치 도장 깨기 하듯 하루를 꽤 재밌게 보낼 수 있다. 나도 마이루틴을 북마크 해놓고, 뭐 하나 끝나면 마이루틴 가서 체크하고 좀 쉬고, 다시 다음 거 하고 이런 식으로 했다. 잠깐 한숨 돌리기도 하면서 능률이 상당히 올라갔다.


자투리 시간 활용

자투리 시간을 밀도 높게 활용할 수 있다. 하루에 책을 2시간 읽고, 운동을 2시간 하고, 명상을 1시간 하고 영어공부도 1시간 한다면 그 사람은 정말 슈퍼맨이다. 그러나 저것들을 하루에 쬐~끔씩 해도 대단한 거다. 나도 하루에 책이나 뉴스레터도 30분 정도씩 읽는데, 일 년에 책 한 권 읽을까 말까 하는 나에게도 저 정도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.


루틴계의 SNS의 장단점

그리고 요건 사람바이사람인데, 다른 유저들의 루틴을 보면서 자극을 받을 수 있다. 친구들 중에도 너무 대충 사는 것 같다며 유튜브 보면서 동기부여하는 애들이 있다. 마이루틴은 루틴SNS다. 지금 베타 버전이라 아주 진성 유저가 많은데 옆에 왕관 같은 거 있는 사람들 거 보면 유튜브 갈 필요가 없을 것이다. 인스타그램에서 잘나고 멋진 사람들 게시물 보다가 현타 오는 사람이라면 이건 안 보는 게 나을지도…자책은 말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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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고도 가능해서 다이어리처럼 사용이 가능한데, 아무래도 이걸 다른 사람이 본다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. 이 중 하나는 본인만 보기가 가능하다. 하지만 사실 나는 모든 걸 다 비밀로 하고 싶어서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다.

제한적이지만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니, 가볍게 써보고 괜찮다 싶으면 구독하면 좋을듯하다. 한 달에 커피값도 안 되니 부담은 NO!


P.S 사람을 모아서 하고 싶은 목표를 정한 뒤 돈을 내고 이를 하지 않으면 벌금을, 지키면 환급을 해주는 챌린저스라는 서비스도 있으니, 관심있으면 이것도 보기를 추천한다. 주변에 쓰는 친구들이 있고 후기도 나쁘지 않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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